하정우 전 수석 “AI 시대, 출판산업은 종이책을 넘어 IP 플랫폼으로”
하정우 전 수석이 AI 시대의 출판산업은 전통적인 종이책 중심 구조를 넘어 지식재산(IP)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출판이 책 판매를 넘어 콘텐츠 확장과 사업 모델 재편을 고민해야 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출판의 역할을 다시 묻는 발언 하정우 전 수석이 AI 시대의 출판산업에 대해 종이책에 머무르지 말고 IP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출판을 단순한 인쇄물 유통 산업이 아니라, 이야기와 지식, 세계관을 여러 형태로 확장하는 콘텐츠 산업으로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관련 내용은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출판은 작가의 원고를 편집하고 책으로 묶어 독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AI 기술이 창작, 편집, 유통, 검색, 추천의 각 단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책 한 권의 가치는 더 넓은 활용 가능성 속에서 평가받게 됐다. 하 전 수석의 발언은 이런 변화 속에서 출판사들이 종이책 판매만으로는 산업의 확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짚은 것으로 해석된다.
IP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뜻하는 것 IP 플랫폼이라는 표현은 출판물이 책에만 갇히지 않고 드라마, 영화, 웹툰, 오디오, 게임 등 다른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뜻한다. 출판사가 원고를 책으로 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작품의 핵심 자산을 관리하고 확장하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AI가 콘텐츠 탐색과 재가공을 빠르게 만드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이 관점은 출판 산업의 수익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책 판매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한 작품의 세계관과 서사를 여러 매체로 확장할 수 있다면 출판사는 더 넓은 시장에서 가치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독자층이 종이책과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소비하는 상황에서는, 출판사가 보유한 IP를 어떻게 설계하고 보호하느냐가 경쟁력이 된다.
문학계와 출판계가 주목할 지점은 여기서도 출발한다. 좋은 책을 만들어내는 일과 그 책의 생명력을 장기적으로 키우는 일은 이제 분리된 과제가 아니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AI 시대에는 작품의 발굴과 편집뿐 아니라, 어떤 형태로 어떤 독자에게 도달할지에 대한 전략도 함께 요구된다. 출판사가 IP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자는 제안은 이런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출판 생태계에 던지는 과제 하 전 수석의 발언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출판산업이 기술 변화 앞에서 선택해야 할 방향을 압축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종이책은 여전히 출판의 핵심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독자 접점과 산업적 확장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AI가 콘텐츠 소비 방식을 바꾸는 만큼, 출판사도 책의 제작자에서 콘텐츠 자산의 기획자·운영자로 역할을 넓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다만 이러한 전환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작품의 권리 관리, 창작자와의 관계, 원작의 정체성 유지, 플랫폼별 재구성 방식 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출판사가 IP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은 곧 작품의 문학적 가치와 사업적 확장 가능성을 함께 다루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발언은 AI 시대의 출판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분명한 문제 제기로 남는다. 책을 만드는 산업을 넘어, 책에서 출발한 지식과 이야기의 가치를 넓은 콘텐츠 생태계 속에서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정우 전 수석의 언급은 출판계가 앞으로 더욱 자주 마주하게 될 질문을 다시 꺼내 들었다.